하태경 “불명예스러운 임명”…채이배 “인간적 예의는 지켜야” 오신환 “정책위의장과 불편하면 엇박자 날 수밖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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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한 퇴진론이 21일 다시 폭발했다. 이번엔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명 정당성이 도마에 올랐다.
오신한 원내대표 취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하태경, 지상욱 의원을 필두로 손 대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채 정책위의장의 임명에 대한 정당성이 불거졌다. 이에 채 정책위의장은 즉각 반박하는 등 당내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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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채 의원한테 드리고 싶은 말은 골육상잔의 근본 원인 대표에게 있다는 것”이라며 “3분의1에 달하는 의원들이 손 대표의 사퇴에 동의하고, 원외위원장 3분의2에 육박하는 사람들도 손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내부의 아픔을 가장 빠르게 치유하는 것은 손 대표를 하루 빨리 사퇴시키는 것”이라며 “그러면 채 의원도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랑 호흡을 자리로 전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임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손 대표가 민주적으로 (일을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가세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 100%가 반대하는 임명은 비민주적”이라며 “손 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의 의사를 듣고 협의해야지 당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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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의원은 “손 대표가 민주평화당과 (선거제 관련 의견을) 합치는 문제에 대해 민주평화당은 물론 청와대도 물밑 논의를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며 야당을 파괴하는 행위에 청와대와 야당 대표가 공모하는 범죄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채 정책위의장은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면전에서 면박과 창피를 주며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거에 실망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임명하는 자리로 원내대표의 승인을 요구하는 자리도 아니다”며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다수가 사퇴를 요구한다고 해서 당원이 뽑고 임기가 보장된 당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채 정책위의장은 “당이 정책정당으로 민생개혁정당으로 가는데 충분히 제 몫을 다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 면에서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과 인간적인 예의는 조금이나마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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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