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은 세계 각 지역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된 상징적인 무대로 평가받는다. 19일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에서는 유럽(LEC)의 G2가 북미(LCS) 팀 리퀴드를 꺾고 우승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2019 LoL MSI…유럽팀 G2 우승
지역 간 격차 줄어 롤드컵 관심 업
각 지역 리그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맞붙은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은 유럽(LEC) 팀 G2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G2는 19일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북미(LCS)의 팀 리퀴드를 3 대 0으로 눌렀다.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단 한 차례의 위기 상황도 허용하지 않았고, 전체 경기시간도 70분 43초로 LoL의 국제대회의 5전3선승제 경기 중 가장 짧았다.
이번 MSI 결승은 승패를 떠나 사상 최초로 서구권 팀들 간의 매치였다. 2012년 이후 열린 LoL 국제대회 중 아시아권 팀이 진출하지 못한 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각 지역의 기량 상향평준화로 인해 LoL e스포츠는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팬들의 눈길은 벌써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인 ‘롤드컵’으로 향하고 있다. 비공식 성격이 강했던 2011년 초대 대회를 빼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승은 아시아권 팀이 독차지했다. 한국이 5번이나 우승했고, 중국와 대만이 한 차례 씩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해 롤드컵은 이번 MSI의 결과가 보여주듯이 유럽과 북미 지역 신흥 강호들의 도전이 어느 때보다 거셀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