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FC, K3 최초 8강…내셔널리그 코레일 창원시청 한수원도 합류
우승후보들이 일찌감치 낙마한 가운데 FA컵에 이변이 꼬리를 물고 있다. K3리그 클럽 최초로 8강에 진출한 화성FC.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2019년 FA컵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돌풍과 함께 하고 있다. K리그1 클럽 12개 팀이 가세하는 첫 무대인 32강부터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예견됐던 일이고 때문에 ‘최초’ 수식어를 단 기록들이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다.
지난달 17일 전국 16개 경기장에서 열린 FA컵 32강전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결과부터 말하면 K리그1 6개 팀, K리그2 3개 팀, 내셔널리그 4개 팀, K3리그 3개 팀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프로(9개)와 실업 및 아마추어(7개)의 비율이 거의 같다.
1부리그인 K리그1을 구성하는 팀이 12개이니 절반은 탈락했다는 의미다. 이 자체로도 의외의 비율인데 떨어진 면면을 살펴보면 더 놀랍다. 현재 정규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현대, 전북현대, FC서울이 모두 빠졌다. 전북은 K리그2 FC안양에, 심지어 울산은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에 패했으니 더더욱 의외였다. 16강을 거치면서 1부 클럽은 더 줄었다.
화성FC는 K3리그 팀 역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화성은 화성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천안시청(내셔널리그)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16강에 오른 화성은 한 단계 더 전진, K3리그 팀 최초의 FA컵 8강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내셔널리그 팀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대전코레일과 창원시청 그리고 경주한수원 등 세 팀이나 8강에 올랐다. 특히 32강에서 K리그1 선두 울산현대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대전코레일은 16강서 K리그2 서울이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2-0 승리를 거뒀다. ‘자이언트 킬러’ 기운을 내뿜고 있다.
창원시청은 전북현대를 꺾고 올라온 K리그2 FC안양과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2008년에 진출한 16강이 지금까지 FA컵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던 창원시청은 이날 승리로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경주한수원도 인천유나이티드를 따돌렸던 K3리그 청주FC를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역시 팀 역대 FA컵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로써 올해 FA컵 8강은 K리그1 4개 팀과 내셔널리그 3개 팀 그리고 아마추어인 K3리그 클럽 1개 팀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K리그1 클럽과 하부 클럽의 매치업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돌풍이 모조리 잠재워질 수도 있다. 반대로 1부 클럽을 꺾고 4강에 오르는 또 다른 ‘최초’가 탄생할 수도 있다. 우승후보들이 일찌감치 중도하차하면서 올해 FA컵은 더 어지러운 분위기다.
Δ2019 KEB하나은행 FA컵 8강 대진(7월3일)
창원시청- 상주상무 (19:00 창원축구센터 2구장)
경남FC - 화성FC (19:00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
경주한수원 - 수원삼성 (미정)
대전코레일 - 강원FC (19:00 한밭종합운동장)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