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승동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KBS 제공
KBS 양승동 사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과 관련해 “이렇게 다양한 반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좀 더 충분히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 사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일 대통령 대담에서 가장 논란이 된 송현정 기자의 인터뷰 태도에 대해 “기자의 표정이나 (대통령) 말씀을 끊으려 했던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 KBS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거듭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생각 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강원 산불 재난보도 당시 정규 방송인 ‘오늘밤 김제동’ 방송으로 뉴스 특보가 늦어진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했다. 취약한 시스템을 보완해 곧 완성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KBS 경영진은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 몰카(몰래카메라) 파문 이후 제작이 무기한 중단된 간판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표했다. 양 사장은 “의욕은 컸지만 국민 눈높이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한 1년이었다”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취약한 점도 많다는 걸 발견했다.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