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인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통도사 경내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절을 찾은 사람들을 덮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양산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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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절을 찾은 방문객들이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거나 다친 ‘통도사 돌진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경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경내 산문 입구 인근 도로에서 김모 씨(75)가 몰던 체어맨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이면서 도로 우측 편에 있던 성모 씨(51·여) 등 13명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날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해당 차량이 경내 도로에 진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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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사고 블랙박스 영상. 사진=경남경찰청 제공(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 동아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이 사고로 성 씨가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중상을 입은 8명 중 1명을 머리를 다쳐 위독한 상태다. 운전자 김 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차량은 보행자들을 치고도 10m가량 더 주행했고, 다리 난간을 들이받은 후에야 멈췄다. 김 씨는 운전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씨가 운전미숙으로 가속 페달을 밟아 급출발을 하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김 씨를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