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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이적 첫 시즌 기성용…“올해보다 내년 집중”

입력 | 2019-05-13 01:09:00

대표팀 은퇴 후 클럽 집중…스탯에 가린 묵묵한 활약



대한민국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이용(왼쪽부터), 기성용, 구자철이 지난 1월18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18-2019시즌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도약’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6시즌 동안 정든 스완지시티 품을 벗어나 뉴캐슬로 새 유니폼을 입은 해이자 2008년 데뷔 후 11년 만에 국가대표에서 은퇴의 뜻을 밝히기도 한 시즌이었다.

기성용은 지난 7월 러시아 월드컵을 마치면서 “대표팀에서 계속 뛸 것인지, 어느 정도 마음 정리를 했다”며 국가대표 은퇴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 등 번호 4번을 부여받으며 뉴캐슬 훈련에 합류, 프리시즌부터 새 클럽의 일정과 함께 했다.

은퇴의 뜻을 밝혔지만 신임 벤투 감독의 부름은 거절할 수 없었다. 벤투는 부임하자마자 기성용에 대해 “기성용은 대표팀 내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아직 (은퇴 여부가) 확정 나지는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도 별다른 잡음 없이 여느 때처럼 파주NFC에 입소했다.

이후에도 벤투는 기성용을 중용했고 기성용도 이에 화답하며 든든한 중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결국 은퇴를 언급하던 기성용은 해를 넘겨 올해 1월 아시안컵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팀의 정신적 리더이자 전술적 구심점이던 기성용은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결국 아시안컵을 중도 하차했다. 그리고 곧바로 구자철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기성용은 햄스트링 부상 회복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곧바로 경기에 투입되지는 못했다. 교체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실전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3월에서야 가능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기성용은 꾸준히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날카로운 패스 감각을 자랑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지만 올 시즌 FA컵을 포함해 19경기에 나서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은 올 시즌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뉴캐슬은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지난 리버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최종전인 풀럼전에 결장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성용은 올시즌 뉴캐슬에서 프리미어리그 14경기 선발 출전을 포함해 총 19경기를 뛰었다. 뉴캐슬은 풀럼과의 최종전에서 4-0으로 승리해 12승9무17패(승점 45)를 기록해 리그 13위를 기록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기성용은 최근 “팀이 강등권에서 벗어나 이미 잔류를 확정했기 때문에 목표는 달성했다”며 “개인적으로 부상도 있었고 생각보다 많이 뛰지 못했지만 팀 잔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부상 없이 뛰면서 올해보다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