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시즌8 4화에서 ‘스타벅스 컵’이 나왔다고 해 논란이 된 장면. 알고보니 제작사 측에서 제공한 컵이 남아있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속 ‘스타벅스’의 출현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실수 자체가 드라마 팬들에게 많은 재미를 안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의도치 않은 사고가 낳은 경제효과를 조명했다. WSJ은 ‘대박이 난 HBO의 TV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PPL이 없어 광고주들이 어떻게 하면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드라마인데 지난 일요일 방영 때 스타벅스가 그 행운을 얻었다’며 ‘관찰력이 뛰어난 시청자들이 에밀리아 클라크가 연기한 대너리스 타가리엔 앞에 놓인 스타벅스 모양의 컵을 알아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관계자 취재 결과 드라마 속에 등장한 컵은 스타벅스 제품이 아니라 제작사에서 제공한 컵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드라마 상에서는 어두운 배경 탓에 로고가 분명하게 보이지 않아 겉보기로는 스타벅스 제품으로 오인하기 쉽다. 또 이미 주말 새 수천만 왕좌의 게임 팬들이 왕좌의 게임 속 스타벅스 컵 떡밥으로 SNS를 도배해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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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도 이날 ‘왕좌의 게임은 회당 제작비만 1500만 달러(약 175억 원)를 들이는 대작이다. 스타벅스 그란데 모카컵이든 혹은 뭐든 간에 이게 수많은 눈, 여러 단계의 전문가, 편집을 거쳤다는 게 웃기다’면서도 ‘HBO 제작사측의 유머감각에는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날 왕좌의 게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옥에 티’ 사건으로 버드라이트, 마운틴 듀, Ok큐피드, 오레오 등은 의문의 1패를 거두게 됐다. WSJ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들 브랜드 등 수십개의 브랜드가 왕좌의 게임 측과 공식 광고 계약을 맺었는데 이들 중 드라마 화면에 상품노출이 허락된 계약을 따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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