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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석채 구속 탄력’ 받아 김성태 의원 향하나

입력 | 2019-05-01 19:20:00

김성태 딸, KT 채용비리 의혹 시발점
'KT 최고윗선' 구속…'수혜자' 수사 수순




 KT 채용비리의 핵심인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됐다. 이에 따라 채용비리 의혹 출발점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도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30일 KT 부정채용 지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은 구속 사유에 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재임 중이던 2012년 KT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지난달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불러 조사했고, 이어 이달 25일 2차 소환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두번째 소환 하루 만안 같은 달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의원 딸 채용을 포함, 현재까지 9건의 KT 부정선발 사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과 2012년 당시 인재경영실장이던 김상효 전 전무를 구속 기소했다. 이어 KT 채용비리 최고 윗선으로 의심되는 이 전 회장까지 구속하면서 수사에 탄력을 더하게 됐다.

이에 부정 채용에 대한 특혜 ‘부여자’뿐 아니라 ‘수혜자’ ‘청탁자’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점차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다. ‘부여자’ 측 조사 대상자였던 당시 KT 임원 3명이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는 그 상대방인 수혜·청탁 의혹을 받는 이들에 대한 수사를 안 하는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볼 수 있다.

그중 이번 KT 채용비리의 시발점인 김 의원에 대한 검찰의 직접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됐다. 이후 2012년 하반기 공채로 정규직이 됐다가 지난해 퇴사했다. 검찰은 2012년 하반기 공채 1차 전형인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김 의원 딸의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 의원 측은 KT 부정 채용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 외에도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이 자녀나 지인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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