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원재.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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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에 또 한 명의 KT 위즈 천적이 등장했다. 이원재(30)는 올 시즌 전체 4홈런을 모두 KT에 집중시켰다. 나성범(30)에 벌벌 떨던 KT는 또 다른 천적 등장에 긴장하고 있다.
NC는 24일 수원 KT전에서 10-2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4회 2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7회 5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최근 1승5패의 무거운 발걸음으로 수원 원정길에 나섰던 NC는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는 7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을 신고했다.
타선의 해결사는 이원재였다.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그는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뇌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1-2로 뒤진 2회 첫 타석에서 KT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투심(148㎞)을 받아쳐 역전을 이끌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때린 뒤 앞서가는 득점을 만들었고, 6-2로 앞선 7회 2사 1·2루 세 번째 타석에선 세 번째 투수 조근종의 투심(129㎞)을 당겨 3점포를 때려냈다. 전날(23일) 3-3으로 맞선 9회 대타로 나와 균형을 무너뜨리는 적시타에 이은 이틀 연속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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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는 공인된 KT 킬러 나성범이 있다. 나성범은 KT의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부터 KT 상대로 6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95, 20홈런, 79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과 안타, 타점 모두 상대한 팀 중 최고다. 특히 KT의 홈구장인 수원에서 치른 33경기에선 타율 0.409, 11홈런, 54타점으로 더욱 강했다. KT로서는 나성범 한 명으로도 벅찼지만, 또 한 명의 견제대상이 늘어난 셈이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