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다리 난간으로 뛰어가는 장면 - 웨이보 동영상 갈무리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투신한 중국 고등학생의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의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밤 상하이 황푸강을 가로지르는 루푸대표에서 올해 17세인 고등학생이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남학생은 다리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어머니가 모는 흰 차의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남학생의 어머니는 갑자기 다리 중간에서 차를 멈춘 뒤 차에서 내려 아들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했다. 이후 어머니가 운전석으로 돌아가자 남학생은 갑자기 차에서 내려 다리 난간으로 뛰어 갔다. 어머니가 뒤쫓아 갔지만 아들은 다리에서 곧바로 뛰어내렸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 누리꾼들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강압적인 중국의 양육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나는 그 남학생의 감정을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친구들과 갈등이 있었고 가족들로부터 위로받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머니로부터 질책을 받자 무척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나약하다고 지적하는 누리꾼도 있다. 한 누리꾼은 “어머니가 교우와 다퉜다고 꾸중하는 것이 투신할 이유가 되는가!”라며 요즘 젊은이들의 나약함을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