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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러시아대사 “북핵문제 해결 입장 한국과 아주 비슷”

입력 | 2019-04-22 17:22:00

김연철 통일, 쿨릭 대사 면담
남북러 3각협력 추진 공감대
"한반도 평화 차원에도 의미"
"긴밀하게 계속 협의하자"
김연철 통일, 4강 대사 면담 완료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는 22일 북핵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와 한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난 쿨릭 대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북핵문제 해결에서 러시아는 한국과 입장이 아주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쿨릭 대사는 남북러 3각협력 사업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

남북러 3각협력 사업은 한러 정상이 그 실현 의지를 확인한 사업이다. 정부는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 등에 관한 공동연구부터 시작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보다 앞서 남북러 3국은 북한 나진항, 러시아 하산, 동해 항로를 연결하는 3각 물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석탄 시범운송 등을 진행한 바도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대북 독자제재를 시행하면서 중단됐다.

쿨릭 대사는 “3각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러시아는 노력을 해왔고, 그 프로젝트의 실현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우리는 강조해왔다”며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쿨릭 대사는 그러면서 “관련 국가들은 3각 프로젝트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 계속 협력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프로젝트의 실현은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한러 양국은 수교 이후 남북러 3각협력 방안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논의해왔다”며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앞으로 긴밀하게 협의를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쿨릭 대사 면담을 끝으로 외교 4강 대사와의 면담을 모두 마쳤다. 그는 지난 16일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방침을 확인했으며, 다음날에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