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에는 아부다비 왕세제와 삼성전자 사업장서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SK와 LG를 포함한 4대그룹 총수가 초청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모디 총리와 각별한 사이인데다 인도 현지 투자 규모가 큰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오너만 초청장을 받았다. 이날 오찬에서 이 부회장은 노영민 비서실장 옆자리에 앉았다.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와 이 부회장이 악수를 하고 환담을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찬에는 이 부회장, 정 수석부회장과 함께 한화디펜스 이성수 대표이사, 현대로템 우유철 부회장, 기가테라 한종주 대표, 뉴로스 김승우 대표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들도 고루 초청됐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등 경제단체장 및 공기업 대표들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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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 News1
모디 총리와 이 부회장의 인연은 2016년 시작됐다. 모디 총리는 2016년 9월 이 부회장과 회동하고 인도 현지 투자 확대를 당부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약 8000억원을 들여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규모를 2배 늘렸다.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 노이다 공장 증설은 이 부회장이 모디 총리와 만나 약속한 투자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모디 총리와의 접견에서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로컬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995년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재 노이다, 첸나이에 생산공장을 두고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또 벵갈루루에는 모바일 기술 등을 연구하는 연구개발(R&D) 센터를, 노이다에는 디자인센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한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오는 26일 경기도 화성과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과 회동한다.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인 아부다비 현지에서 왕세제를 만나 5G(5세대) 통신 등 미래사업을 논의한 이 부회장은 약 2주 만에 다시 왕세제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왕세제는 병환 중인 형 셰이크 칼리파를 대신해 UAE의 국가 수반 대행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왕세제 일행과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초 가동을 시작한 수원의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과 화성의 반도체 파운드리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라인을 둘러보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