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0)이 점점 더 완성형 괴물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개인 최다이닝과 투구 기록까지 갈아 치우며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는 중이다.
안우진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6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팀 타선의 지원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홀로 마운드에서 분투하며 자신의 시즌 2승까지 챙겼다.
1회부터 안정감 있는 투구가 빛났다. 안우진은 김상수와 박해민으로 이어지는 빠른 테이블 세터진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웠다. 후속타자 구자욱을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4번타자 다린 러프를 곧바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안우진은 7이닝을 책임지면서 자신의 데뷔 한 경기 최다이닝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10일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6.2이닝이었다. 더불어 109개의 공을 던지면서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한 103개의 투구수도 뛰어넘었다.
키움 타선은 큰 점수는 아니지만 1회와 4회, 그리고 8회와 9회에 한 점씩을 만들며 안우진의 승리를 도왔다.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항 3연전에서 먼저 웃었다.
포항|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