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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말도, 몸짓도 서툰 나는 자폐증입니다

입력 | 2019-04-13 03:00:00

◇스즈짱의 뇌/다케야마 미나코 글·미키 하나에 그림·김정화 옮김/36쪽·1만2000원·봄나무(초등생)




7세반인 백합반 스즈는 말도, 숟가락질도 못한다. 갑자기 울거나 물어뜯고 뱅글뱅글 돌기도 한다. 태어날 때부터 뇌가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손을 팔랑팔랑 흔드는 건 뇌가 그렇게 명령을 내려서다. 스즈도 이유를 모르지만 멈출 수 없다.

자폐증 스펙트럼(ASD)인 스즈의 엄마가 어린이집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쓴 편지가 그림책이 됐다. 소리, 온도를 다르게 인지하고 운동, 말하기를 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자폐증을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했다. 조금 다른 존재를 머리는 물론 마음으로도 받아들이게 하는 따뜻함을 머금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