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왼쪽 사진 왼쪽)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의 손자며느리인 신창휴 여사로부터 임시의정원 관인(官印·오른쪽 사진)을 전달받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대한민국의 지난 100년은 역경과 시련, 도전과 영광의 역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 국민이 임시정부 수립 당시 보여주었던 통합과 단결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으로 임시정부보다 하루 앞선 1919년 4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됐다.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를 제1조로 하는 대한민국 최초 헌법인 임시헌장을 채택, 공포한 기관이 바로 임시의정원이다. 10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에는 문 의장을 비롯해 김원기 임채정 김형오 정세균 등 역대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독립운동가 이동녕 선생 후손인 이경희 여사와 이회영 선생 후손인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는 1967년 홍 선생의 손자인 석주 씨로부터 임시의정원 속기록과 의원 당선증 등 문서 1500여 점을 기증받으면서 홍 의장 기념전시실과 흉상 건립을 약속했다. 이후 기념전시실은 2010년 문을 열었지만 흉상 제작은 미뤄졌다. 지난해 11월 여야가 힘을 모아 ‘의회지도자(홍진)상 건립의 건’을 의결함에 따라 비로소 52년 만에 약속을 지키게 됐다.
10일 국회 도서관에서 제막된 임시 의정원 의장 만오 홍진 선생의 흉상.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