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26·김상우)이 수척해진 얼굴로 언론사 카메라 앞에 모습을 비췄다. 승리(29·이승현)·정준영(30)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멤버라는 소식이 전해진지 8일 만이다.
로이킴은 10일 오후 2시 45분경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흰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로이킴은 입을 꾹 다물고 포토라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로이킴은 헤어제품으로 머리카락을 정리한 모습이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준비한 발언을 마친 로이킴은 서울청 안으로 향했다. 로이킴은 ‘올린 음란물을 직접 촬영하신 거냐’는 기자의 물음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대화방에서 마약을 지칭하는 은어를 사용했나’, ‘마약 검사에 응할 생각이 있나’, ‘단체방 멤버 중에 마약을 복용한 사람 있나’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경찰은 학업을 이유로 미국에 머물던 로이킴에게 서둘러 입국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고, 로이킴은 9일 새벽 입국했다. 비교적 이른 시각에 기습적으로 입국해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았다.
경찰은 10일 소환한 로이킴을 상대로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린 경위 등에 대해 물을 계획이다. 로이킴을 상대로 마약 검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