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준비 중인 윤덕여호가 아이슬란드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수비 불안 속에 2-3으로 패한 한국은 1무1패로 2연전을 마쳤다. 1차전에 비해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은 이금민을 최전방에 배치한 4-1-4-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지소연과 여민지가 2선을 형성했고, 조소현이 공수 연결 고리를 담당했다. 정영아와 임선주는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정미가 아닌 강가애가 맡았다.
아이슬란드는 유리한 체격 조건을 앞세워 간간히 반격에 나섰으나 크게 위협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한국이 지배한 경기 흐름과 달리 골문은 아이슬란드가 먼저 열었다. 라켈 훈느도티로는 전반 22분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자 머리로 받아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역습에 한국의 오른쪽 수비가 붕괴된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은 5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조소현으로 시작된 패스가 강채림을 거쳐 지소연에게 배달됐다. 지소연은 골키퍼 위치를 확인한 뒤 오른발 땅볼슛으로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강채림은 수비수의 방해를 뚫고 지소연에게 정확한 패스를 배달,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맛봤다. 흐름을 되찾은 한국은 전반 39분 지소연의 슛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1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했다. 소르발스도티르가 중거리 슛으로 기회를 엿봤다. 다행히 공이 골대를 때리면서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윤 감독은 벤치에 있던 이민아를 투입, 역전을 노렸다. 선수들은 쏟아지는 비를 뚫고 계속 공격을 펼쳤으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막판 장슬기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에게 막힌 것이 아쉬웠다.
【춘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