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쓰레기 줄이기 목적
마늘불고기와 두 가지 국(올갱이국, 황태국 등) 중 선택할 수 있는 소백산국립공원 도시락. 일회용품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이런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지난해 9월 충북 단양군 소백산국립공원공단 북부사무소에서 도시락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산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70∼80%가 일회용품이다 보니 도시락용 일회용품만 줄여도 쓰레기 총량이 줄어들 것이란 생각에서다.
소백산공원공단 북부사무소의 도시락은 등산객들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이다. 단양 특산품인 마늘을 활용한 마늘불고기에 올갱이국이나 황태국을 선택할 수 있다. 지역 업체와 협업한 결과다. 도시락은 보온통에 담겨 지상보다 추운 산에서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소백산공원공단 관계자는 “5월에는 철쭉을 즐기는 등산객이 많이 찾아 도시락 메뉴 구성에 변화를 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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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시락 예약 서비스는 소백산과 월악산 등 6개 국립공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21개 국립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원공단 관계자는 “도시락 사업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일회용품도 줄여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대부분 하루 전까지 예약해야 하므로 공원별로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