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자체브랜드 해외서 호평
홍콩 슈퍼마켓 파크&숍 매장에 설치된 GS리테일 PB 전용존. 향후 수출 PB 상품 종류를 더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 제공
대만에서 수입을 원한 제품은 GS25에서 판매하는 ‘벚꽃음료 시리즈’로 GS리테일이 최근 개발한 PB 상품이었다. 대만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국을 다녀온 관광객들이 해당 음료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귀국하면서 여러 병씩 구입해 오는 관광객도 있다”며 수입을 원했다.
수입할 제품을 발굴하러 해외로 갔다가 오히려 역제안을 받은 GS리테일은 지난해 벚꽃 음료 30만 캔을 대만에 수출했다. 수출한 음료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완판되자 GS리테일은 수출 대상을 중국으로까지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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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유통업체들이 선보인 PB 상품들이 최근 품질을 인정받아 잇따라 수출길에 오르면서 ‘K-PB’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세계 10대 백화점 중 하나인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에 입점한 분더샵 컬렉션 매장. 분더샵 컬렉션은 입점에 앞서 열린 사전행사에서 현지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유통업체의 PB 제품은 식음료뿐 아니라 패션 쪽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의류 부문 PB인 ‘분더샵 컬렉션’은 패션업계에서 문턱이 가장 높은 뉴욕, 파리 등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7년 바니스 뉴욕 백화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파리 르봉마르셰, 올해는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입점에 성공했다. 지난달 국내에 론칭한 롯데백화점의 안경 부문 PB인 ‘뷰’는 가성비와 품질을 앞세워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은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국내 유통업체가 선보인 PB 제품은 한국산 제품이면서 가성비도 좋아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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