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왼쪽). 사진제공|KBL
전주 KCC가 기사회생했다.
KCC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8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7-79로 물리치고 2패 뒤 1승을 거머쥐었다.
KCC는 벼랑 끝에 몰린 상태였다. 울산 원정에서 1, 2차전을 내준 KCC는 한 번만 패해도 이번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경기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KCC는 킨이 뛰지 않은 4쿼터에도 한 차례 위기는 더 있었다. 현대모비스의 이대성이 1분간 3점슛 3개로 연속 9점을 몰아쳤고, KCC는 81-76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전은 없었다. KCC는 브랜든 브라운(28점·16리바운드)과 송교창(7점·7리바운드)이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착실하게 골밑 득점을 올리면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KCC는 주포 이정현이 12점으로 부진했지만 그동안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최승욱(9점), 정희재(4점) 등 백업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이 분전했지만, 선수 전원이 극심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면서 패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43개의 2점슛을 시도해 18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평소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는 라건아(19점)의 난조(2점슛 16개 시도 6개 성공)가 뼈아팠다.
기사회생한 KCC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둔 현대모비스의 4강 PO 4차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전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