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개월 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왕(king)”이라고 불렀으며, 시 주석도 이를 좋아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정치자금 모금 만찬 행사인 NRCC에서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고 SCM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3일부터 미중 무역협상을 벌이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기 직전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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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 주석을 “왕”이라고 부르자 시 주석은 “나는 왕이 아니라 주석”이라고 말했다. 내가 “당신은 영구히 집권할 수 있으니 주석이 아니라 왕”이라고 다시 말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허허” 웃었다. 시 주석도 이를 즐기는 것 같아서 나는 계속해서 시 주석을 왕이라고 불렀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화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2017년 11월으로 중국은 그해 3월 전인대에서 주석 임기를 폐지함으로써 시 주석에게 영구 집권의 길을 열어 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왕이라고 부른 것은 그가 영구집권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일화를 공개한 것은 시 주석과 자신의 사이가 매우 가깝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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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