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등 인기 지역에서 분양 아파트가 쏟아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중랑구에서 문을 연 한 아파트 본보기집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금강주택 제공
4월 전국 분양시장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지난해 청약제도 개편과 분양보증 지연 등으로 밀렸던 아파트 분양 일정이 몰리면서 ‘벚꽃 분양대전’을 예고했다. 무주택자들은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아껴둔 청약통장을 꺼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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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 일대에선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연달아 선보인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내놓는 지상 최고 40층의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첫 번째 주자다. 이 단지는 3일부터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롯데건설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일반분양 1263채)는 지상 최고 65층으로 청량리역 일대 주상복합 가운데 가장 높다. 쇼핑몰, 오피스, 호텔 등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주)한양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동대문구 용두동)는 지상 최고 59층의 4개동 규모로 1129채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선택권이 넓어졌지만 청약통장을 실제로 사용할 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기 지역에서도 입지별로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43%는 청약이 미달됐고, 두 자릿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28%에 그쳤다. 반면 일부 아파트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80 대 1에 이르는 등 격차가 심했다.
청약제도와 대출 규제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특히 서울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은 1순위 청약요건, 분양권 전매제한, 대출 요건이 까다롭다. 전반적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 만큼 자금 마련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