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가이버칼’로 잘 알려진 스위스 국민 브랜드 ‘빅토리녹스’는 이달 중 서울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공식 매장을 연다. 빅토리녹스 제공
빅토리녹스 관계자는 “한국의 명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빅토리녹스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고급 브랜드들도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20, 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패션, 잡화, 시계 등 명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콧대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은 지난해 12월 한국 법인인 브라이틀링코리아를 설립했다. 2001년 국내 유통사를 통해 제품을 수입 판매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에 전진 기지를 세운 것이다.
브라이틀링은 2017년 조지 컨 신임 회장 취임 이후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컨 회장은 지난해 두 번이나 한국을 방문했다. 컨 회장은 지난해 본보 인터뷰에서 “한국은 성숙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추가로 매장을 계속 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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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창업자 한스 빌스도르프가 설립한 튜더는 지난해 7월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내고 공식 론칭했다. 튜더 제공
다이슨, 발뮤다, 로라스타 등 국내에 론칭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들도 연착륙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론칭한 스위스 가전업체 로라스타의 스팀 다리미는 300만∼400만 원대로 고가지만 이미 4000대 이상 판매가 됐다. 로라스타는 지난달 400만 원대 신제품을 또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만족을 중시하는 가심비 소비가 늘면서 가전업계도 고급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가 국내에 속속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는 아시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진출해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 ‘지방시키즈’를 열었다. 지방시 제공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해외 명품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자녀가 한 명인 가정이 늘면서 아동 의류 시장에서도 명품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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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