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라는 이름의 독재 지적 등 현재 한국 상황과 너무 비슷” 기업인들 주변에 선물하며 열독
1일 재계에 따르면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쓴 이 책이 최근 재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주요 단체의 간부가 이 책 100여 권을 사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주면서 책을 읽고 의견을 교환하는 기업인들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계가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하는 대목은 7장 ‘민주주의의 독재’ 부문이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 장에서 과거 공산주의자들이 선거로 체코슬로바키아를 장악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단일 정당, 단일 목소리로 모든 국가기관을 제어하고, 모든 사람들을 대표한다고 주장하며, 이 모든 속임수를 만인의 승리라고 부르는 것. 이것이 바로 파시즘의 전략이다”라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민족주의를 앞세워 선동하는 장면에서 일부 기업인들은 최근 최악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가 경제계에 주는 부작용을 떠올린다는 반응이다.
광고 로드중
지금까지 한국에서 2000부 이상 팔린 이 책은 20대 남성과 경제계 인사들이 주된 독자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이 책은 미국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1위였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