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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돈 받고 목숨 끊은 노회찬”…정의당 “사자 명예훼손, 책임져야”

입력 | 2019-04-01 17:46:00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일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노회찬 정신을 이어받아서 정의당 후보가 다시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정의당은 "극악무도한 망언"이라며 사자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창원 반송시장에서 강기윤 창원성산 보궐선거 한국당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이날 오 전 시장은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이라는 것을 자주 얘기하는 것 같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노회찬 정신을) 그렇게 자랑할 바는 못 된다.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나"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고(故)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 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신 공격과 판박이"라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망언을 쏟아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변호사 출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자명예훼손이 어떠한 범죄에 해당하는지 범죄의 무게를 본인이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며 "모르고 한 말이 아니니 말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창원성산은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