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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대선 출마, 황홀한 덫이긴 한데…”

입력 | 2019-04-01 03:00:00

“출마 별로 생각 안하고 있어”… 총선 역할은 “가봐야 알것” 여운




이낙연 국무총리(사진)가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황홀한 덫이긴 한데…”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8일 중국 충칭에서 기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하며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더 많이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겠다는 것을 연일 깨닫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정책을 세울 때, 정책을 전달할 때, 집행 과정을 점검할 때 놓치기 쉬운 것들이 꽤 많은데 똑같은 상황이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이제는 실수를 좀 덜 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한다. 총리로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역할을 줄 분들이 생각지도 않는데 (가정해서) ‘역할을 준다면 기꺼이…’라는 소리를 하면 얼마나 실없는 사람이 되겠느냐”라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가봐야 알겠다”고 덧붙이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 총리가 최근 여당 의원들을 만나 “자연인으로서 총선을 도울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자연인이면 더 잘 도와지겠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정부가 조만간 제출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는 “(추경안 제출) 준비는 시작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천거로 발탁됐지만 정부 내에서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업무에 대해 굉장히 많이 아는 사람이다. 홍 부총리와 일하고 나서 통계를 외우질 않는다. 살아있는 통계가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의 단점에 대해선 “공무원 같다는 게 단점 아닌가”라고 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몽골, 중국 순방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