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굴뚝에 ‘원격감시장치(TMS)’를 설치한 전국 626개 사업장이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총 33만46t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2015년 40만3537t이던 배출량은 2016년 40만1677t, 2017년 36만1459t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현행 대기환경보전법상 연간 배기가스 배출량이 10t 이상이면서 이 중 대기오염물질이 일정 기준 이상인 사업장의 굴뚝에는 반드시 TMS를 설치해야 한다. TMS는 30분마다 대기오염물질을 자동으로 측정해 환경당국의 실시간 감시가 가능하다.
광고 로드중
충남, 강원, 전남 등 12개 시도는 2017년보다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경북, 울산, 경기, 부산, 세종 등 5개 시도는 오히려 배출량이 더 늘었다. 특히 경북은 지난해 배출량(2만2218t)이 전년보다 2943t이나 늘어났다.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의 생산량이 늘면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사업장은 지난해 2만3291t을 배출한 현대제철(충남 당진 소재)이었다. 2위는 남동발전 삼천포본부(경남 고성)로 2017년보다 29.9% 감소한 1만9931t을 배출했다. 3, 4위는 각각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였다.
내년 3월에 시행되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 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TMS 부착 사업장은 현재 626곳에서 2000여 곳으로 늘어난다. 또 현재 황산화물과 먼지에만 물리던 대기배출 부과금이 내년부터 질소산화물에도 부과된다. 질소산화물은 대기오염물질 중 가장 많이 배출되지만 지금까지 저감 기술이 없다는 이유로 부과금이 면제됐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저감 기술이 상용화됐다.
광고 로드중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