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하늘교육, 학부모 7880명 조사 결과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으로 선호도 크게 하락
입시설명회에서 전문가 설명을 듣고 있는 학부모들. /뉴스1 © News1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31일 고교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초·중학교 학부모 7880명(초 3201명, 중 46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목·자사고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사고 선호도는 지난해 48.4%에서 올해 40.7%로 7.7% 포인트나 하락했다. 외고에 대한 선호도 역시 지난해 16.6%에서 올해 12.4%로 4.2% 포인트 떨어졌다. 국제고 선호도도 6.0%에서 5.1%로 0.9% 포인트 내려갔다.
영재학교, 과학고 선호도가 상승한 것은 서울대 등 주요대학 진학 실적 상승과 대학 이공계 학과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신입생 중 영재학교 출신 비율은 2017학년도 6.6%(214명)에서 2019학년도 8.8%(293명)으로 늘었다. 과학고 출신도 같은 기간 3.6%(116명)에서 4.3%(143명)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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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자사고 출신 서울대 신입생은 2017학년도 18.2%(594명)에서 2018학년도 16.2%(536명) 2019학년도 15.6%(520명)으로 계속 하락 추세다. 외고 출신은 2017학년도 9.7%(317명)에서 2019학년도 8.1%(269명)으로, 국제고 출신은 2.4%(79명)에서 1.4%(48명)으로 줄었다.
특히 자사고, 외고, 국제고 선호도 하락은 문재인정부 들어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에 드라이버를 건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분석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 판결로 후기모집에서 외고·자사고·국제고와 일반고에 이중지원하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이들 학교의 존폐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 등 자사고, 외고 폐지 논란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학부모들의 혼란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폐지 논란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자사고, 외고 선호도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