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금리도 하락세로 전환…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2년4개월 최고 기업 대출 고정금리 비중도 2012년 2월 이후 최고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 영업점 대출업무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좌우반전 사진) 2018.4.1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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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경기 전망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그 결과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4개월 연속 하락했고, 4개월 연속 상승했던 기업대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연 3.50%로 한 달 전보다 0.08%p(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2018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08%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년 3개월 전인 2016년 11월(3.04%) 이후 최저치다. 집단대출 금리(3.11%)는 0.03%포인트, 일반 신용대출 금리(4.49%)는 0.0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4.56%)는 0.1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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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금리는 3.78%로 전월보다 0.03%p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2018년 10월 이후 꾸준히 오르다 2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기업 대출금리(3.56%)는 0.02%p 하락, 중소기업 대출금리(3.93%)는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0.07%p 떨어졌다.
금리가 하락하며 고정금리 비중도 커지고 있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낮아져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4.3%로 전달 41.5%보다 커졌다. 2년 4개월 전인 2016년 10월(45.7%)이후 최고치다. 기업대출 역시 고정금리 비중이 전월 39.2%에서 41.1%로 40%대로 올라섰다. 이는 2012년 2월(41.5%)이후 최고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대출개선이행목표제를 실시 중인데 매년 고정금리비중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2018년에는 40%대 후반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올해 정보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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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기업, 공공 및 기타대출을 포함하는 전체 대출 금리는 연 3.70%(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로 전월보다 0.03%p(포인트)하락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1.93%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 유동성을 관리하는 규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 등을 위한 자금조달유인이 해소돼 순수저축성예금이 하락하면서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1.91%로 0.1%p 떨어졌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77%p로 전월보다 0.04%p 확대됐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10.89%로 한달 사이 0.47%p 하락했다. 한은은 고금리 신용대출 비중이 축소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 1월 상호저축은행은 연초 대출 영업을 강화하며 고금리 대출도 함께 늘어 한 달 사이 1.08%p 급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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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는 상호금융(2.36%), 새마을금고(4.51%) 각각 0.01%p, 0.02%p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2.62%) 예금금리를 전월과 같았고, 상호저축은행(2.42%)은 0.19% 하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