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파운더스컵 22언더 통산 3승 3R 8언더 뒤 최종일 버디만 7개, 막판 3연속 버디로 경쟁자 압박 한국선수, 시즌 6개 대회서 4승
고진영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특유의 하이피니시 자세로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262야드를 기록했다. LPGA 제공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고진영(24)이 ‘LPGA투어 완전 적응’을 알렸다. 25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GC(파72)에서 벌어진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고진영은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최종 22언더파 266타로 공동 2위 그룹 4명을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통산 3승째지만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첫 우승이다.
그 이후 13개월 만에 LPGA투어 창립자들(파운더스)을 기리는 뜻깊은 대회에서 강렬한 플레이로 정상에 올랐기에 고진영의 기쁨은 더 컸다. 그가 우승 소감에서 ‘어메이징 데이(amazing day·놀라운 날)’라고 표현한 것처럼 극적인 승리였다.
유망주들과 함께 고진영(가운데)이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환하게 웃으며 LPGA 창설 멤버들과 함께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대회에 초청된 미국 소녀 골프 유망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PGA 제공
시간다는 상위권 선수들 대부분 타수를 줄인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며 파에 그쳤고 고진영보다 4타나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류위는 최종 18번홀(파4) 3m 거리의 파 퍼팅에 실패해 연장 승부 기회도 놓쳤다.
이번 시즌 LPGA투어 6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4번째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 원)를 보태 상금 랭킹 2위(45만159달러)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51점)로 올라섰다. 두 부문 선두인 넬리 코르다(47만2810달러, 56점·미국)와의 경쟁이 관심거리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