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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부담이 컸나

입력 | 2019-03-19 03:00:00

○ 한돌 ● 이동훈 9단
2국 총보(1∼168)




이동훈 9단은 초반 포석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흑이 발 빠르게 실리를 차지해 백의 부담이 작지 않은 상황. 그런데 어디서 형세가 나빠졌을까.

대국 후 프로기사들은 흑 45를 지목했다. 이렇게 2선으로 민 수가 나약했다는 것이다. 프로기사들은 참고도 흑 1처럼 위에서 밀어야 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 흑 23까지 예상되는데 팽팽한 형세다. 다른 대국에서도 많이 나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실전처럼 중앙 흑 두 점이 잡히고 백 56의 자리를 빼앗겨서 형세가 급속히 백으로 기운 모양.

이어 우변에서도 흑 75, 77이 너무 느슨했다. 빨리 중앙으로 뛰어나가든지, 백의 약점을 노려야 했는데 미적지근한 수를 두다가 결국 우변이 통째로 잡히면서 실리에서도 크게 밀리게 됐다. 이후는 한돌의 완벽한 마무리 솜씨가 돋보였다. 부담이 큰 탓인지 프로기사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다음 상대는 김지석 9단. 168수 백 불계승.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