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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구 ‘장군-멍군’ 무패행진 이어가

입력 | 2019-03-17 17:00:00

울산 김도훈 감독(왼쪽)-대구 안드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고, 대구FC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울산의 K리그1(1부 리그) 경기를 앞두고 화두는 지난해 FA컵이었다. FA컵 결승 상대인 두 팀이 다시 만난 것 자체가 이슈가 됐다. FA컵 준우승팀 울산은 설욕을 노렸고, 챔피언 대구는 홈에서 다시 한번 휘파람을 불고 싶었다.

경기는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박진감이 넘쳤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전반은 서로가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선제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후반 19분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쳐낸 공을 아크 부근에 있던 김보경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포로 골네트를 갈랐다. 분위기는 급속하게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공격수 에드가의 결장으로 어려움이 예상됐던 대구는 실점 이후 전술 변화를 통해 반격을 노렸다. 당초 3백에서 4백으로 바꾸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그게 주효했다.

동점골은 후반 34분 터졌다. 주인공은 요즘 가장 잘나가는 세징야다. 상대 페널티지역에서 츠바사의 공중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1-1을 만들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과 대구는 나란히 1승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울산 김도훈 감독은 “아쉬운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았어야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며 승점 3을 놓친 것을 허탈해했다. 대구 안드레 감독은 “홈경기이지만 힘들었다. 에드가가 종아리 부상으로 빠졌고, 상대도 강하게 나왔다”면서 “하지만 실점 이후 전술적인 변화를 통해 반격을 노린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구|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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