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천 이사 서로 “사과” 요구… 6일 간담회 보이콧 이어 퇴장사태
KBS 소수 이사들이 지난해 KBS 경영 적자를 비판한 것을 놓고 다수 이사들과 소수 이사들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KBS 이사회도 사상 초유의 파행을 겪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에서 13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이사들은 6일 예정됐던 이사회 간담회가 파행된 것을 문제 삼으며 1시간가량 충돌했다. 서재석 천영식 황우섭 등 야권 추천 이사 3명은 “다수 이사들이 회의 운영에 대한 책임을 저버렸다. 건전한 비판에 왜 제동을 거느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여권 추천 이사 7명은 야권 추천 이사 3명이 사내 게시판에 양승동 사장의 경영 능력 부족을 비판하는 글을 이사회 논의 없이 게재했다며 간담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6일 간담회에서는 지난달 이사들이 합의한 ‘KBS 공정성 시스템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