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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MVP 박지수 “트로피 무게 무거워…책임감 느낀다”

입력 | 2019-03-11 14:14:00

KB스타즈 박지수(21)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주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2019.3.11/뉴스1 © News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박지수(KB스타즈)가 여자농구를 부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수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염윤아(KB), 박혜진(우리은행)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101표 중 101표를 받아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만장일치 MVP는 2007-2008시즌, 2009-2010시즌 정선민(신한은행)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역대 최연소 MVP 기록도 갈아치웠다. 1998년 12월에 태어난 박지수의 현재 나이는 20세 3개월. 변연하가 2001년 겨울리그 당시 세운 종전 최연소 MVP 기록(20세11개월)을 8개월 앞당겼다.

시상식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수는 “팀 동료들이 만들어준 상”이라면서 “투표 해주신 분들과 팀 동료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최연소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일찍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기록이라는 것은 언젠간 깨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전 신인왕에 이어 올해는 MVP 명예까지 얻게된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간판으로 어느덧 자리잡았다.

박지수는 “오늘 MVP 트로피를 올리는 데 트로피가 무거웠다. 그 순간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농구 인기가 조금 더 살아났으면 좋겠고, 살아나려면 대표팀의 성적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소속팀과 더불어 국가대표팀에서도 잘해서 여자농구의 부흥을 이룰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경험한 박지수는 미국에서의 경험이 자신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기술적인 것보단 정신적인 것을 많이 얻어왔다”며 “힘들거나 안될 때 내려놓는 법을 배웠고 잘 하지 못했던 이번 시즌 초반에도 같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4일부터 정규리그 2위 우리은행과 3위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시작으로 봄 농구를 시작한다.

정규리그 1위 확정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박지수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다.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기다리는 것이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하다.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많다는 것은 우리 팀에게는 복”이라며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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