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21)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주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2019.3.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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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박지수(KB스타즈)가 여자농구를 부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수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염윤아(KB), 박혜진(우리은행)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101표 중 101표를 받아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만장일치 MVP는 2007-2008시즌, 2009-2010시즌 정선민(신한은행)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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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수는 “팀 동료들이 만들어준 상”이라면서 “투표 해주신 분들과 팀 동료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최연소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일찍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기록이라는 것은 언젠간 깨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전 신인왕에 이어 올해는 MVP 명예까지 얻게된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간판으로 어느덧 자리잡았다.
박지수는 “오늘 MVP 트로피를 올리는 데 트로피가 무거웠다. 그 순간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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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경험한 박지수는 미국에서의 경험이 자신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기술적인 것보단 정신적인 것을 많이 얻어왔다”며 “힘들거나 안될 때 내려놓는 법을 배웠고 잘 하지 못했던 이번 시즌 초반에도 같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4일부터 정규리그 2위 우리은행과 3위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시작으로 봄 농구를 시작한다.
정규리그 1위 확정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박지수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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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기다리는 것이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하다.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많다는 것은 우리 팀에게는 복”이라며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