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 예능-다큐 진행 크게 늘어나 SBS장예원, MBC임현주, KBS김지원 등… 여행정보 등 개인방송 진출 러시
장예원의 ‘장폭스TV’(위 사진), 임현주의 ‘임아나채널’.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상파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들은 주로 출퇴근길, 사무실 모습,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다루는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 개인방송을 하고 있다. SBS 장예원 아나운서는 지난달 14일 ‘장폭스TV’를 개설해 콘텐츠 회의 모습부터 본인의 일상, 관심사 등을 담았다. MBC 임현주 아나운서는 ‘임아나채널’에서 여행, 먹방 등의 콘텐츠를 방송하고 있으며, KBS 김지원 아나운서는 ‘KBS 아나운서 3분 지원’ 채널에서 아나운서 합격 팁, 대기업 합격 팁 등 정보성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의 경우 개인방송에서 보다 자유로운 소재를 택하고 있다. 서현진 전 MBC 아나운서는 ‘랜선 며느리’를 주제로 가족, 결혼 얘기와 함께 구독자의 연애 상담 콘텐츠도 다룬다. 차다혜 전 KBS 아나운서는 여행, 육아, 메이크업 등을 주제로 다수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권상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중이 지상파 방송 채널보다 모바일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길어야 1시간 정도만 TV에서 노출되는 아나운서들의 활동 범위가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시간, 채널에 구애받지 않고 아나운서들이 대중이 원하는 내밀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 같은 정책은 방송사 차원에서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