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세 원장 ‘봄 골프 부상 방지법’ 손목 팔꿈치 허리 충분히 풀어주고… 최소 1주일 전부터는 몸 만들어야
핸디캡 7인 척추 의사 남기세 원장(54)은 봄맞이 건강 골프 3계명을 강조했다. 첫째, 골프를 시작하기 전 1주일 정도부터는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주로 집에서 상체와 하체 모두 스트레칭 운동을 해야 한다. 일정 자세를 10∼15초 유지하는 ‘정적 스트레칭’이 좋다. 이를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고 짧은 채를 이용한 스윙 연습으로 겨울 동안 잊었던 스윙 궤도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하므로 몸에 살짝 열이 날 정도로 옷을 입는 게 좋다. 두꺼운 옷 한두 겹을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스윙에 방해되지 않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골프장을 가는 동안 차량의 온열 시트 온도를 올려주면 허리 근육을 풀 수 있다.
2015년 KLPGA투어 포스코오픈 우승자인 최혜정이 아이언을 이용해 다양한 상체와 하체 스트레칭 시범을 보이고 있다. 성남=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건강 골프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허리 의사 남기세 원장.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자영(28)은 “부상 없이 롱런하려면 컨디셔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스트레칭은 선수에게는 보약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탁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너로 일했던 이기훈 골프퍼포먼스랩(GPL) 코치는 “길지 않은 스트레칭이지만 집중해서 하면 5분 만에도 살짝 땀이 난다. 이는 충분히 풀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KLPGA투어 포스코오픈 우승자인 최혜정(28)은 “라운드 직전 상·하체와 골반을 골고루 풀어줘야 한다. 그래야 백스윙과 팔로 스루를 할 때 어깨와 팔의 가동 범위를 넓혀줄 수 있고 스윙의 리듬감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 / 성남=이헌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