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33곳·高 125곳 각 학교 보건실에 1대만 설치 시교육청 “학부모들 문의 잇따라…예산 부족”
자료사진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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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한데…학교에서 미세먼지 다 마시게 생겼어요”
6일 오전 인천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서 학부모들 걱정도 쌓여가고 있다. 벌써 6일째다.
희뿌연 대기질이 좀처럼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특히나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속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천 지역 내 모든 중고교 교실에는 공기청정기조차 보급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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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회원은 “마스크 씌워 보낸다고 해도 공기청정기 없는 교실은 밖에 있는 거나 다름 없는데, 그 나쁜 공기를 다 마시고 앉아 있을 걸 생각하니 속이 타 들어간다”며 “그런 공간 속에서 공부도 제대로 하기 힘들 것”이라고 토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인천 지역 초등학교 249개교 모든 학급에 6685대의 공기청정기 설치를 마쳤다. 또 특수학교 9개교 268개 교실에도 공기청정기 설치를 완료했다.
유치원은 지난해 417개원(2018년도 기준) 중 공기청정기가 없는 353개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이로써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올해 새학기 시작 전인 2월까지 모든 학교, 학급에 공기청정기 설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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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중학교는 2020년까지, 고등학교는 2021년까지 예산을 편성해 중학교, 고등학교 각 교실에도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중고교생을 둔 학부모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설치 시점 등을 문의하는 중고교생 학부모들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타시도와 마찬가지로 교육청 예산이 한정돼 있다보니, 설치 시점을 앞당기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에 예산을 세워 올려보기는 하겠으나, 지자체의 협조나 도움이 없다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최대한 협력을 이끌어 중고교 각 학급에도 공기청정기가 모두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