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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기침이 심해져 걱정”…최악 미세먼지에 속타는 학부모

입력 | 2019-03-06 11:06:00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린 6일 오전 대전 서구 문정초등학교 앞에서 한 학부모가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있다. 2019.3.6/뉴스1 © News1


“오늘도 학교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밖에 다닐 때는 꼭 마스크 쓰고 다녀.”

6일 오전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로 새 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등교했다.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교문 앞까지 걸어 온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얼굴을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혹시라도 미세먼지가 들어갈까 마스크를 올바로 씌워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1학년 아들을 등교시켜주던 학부모 이모씨(46·여)는 “일주일 넘게 미세먼지가 발령되니까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정부가 빨리 해결해 주든지 아니면 어떻게 대처하는 방법을 얘기해주셨으면 좋겠는데 전혀 없으니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3학년 아들과 1학년 딸을 둔 학부모 나모씨(36·여)는 “아이들이 미세먼지가 너무 심각하니까 점점 기침이 심해지고 있다”며 “학교에서 공기청정기를 잘 사용한다고 하는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애써줬으면 좋겠다”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6학년 김모군(12)은 “요즘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니까 쉬는 시간 친구들이 운동장에서 안 놀고 교실에서만 있다”며 “빨리 깨끗한 하늘 아래서 놀고 싶다“고 말했다.

2학년 딸을 데려다 준 이모씨(39·여)는 “차를 타고 오면서도 마스크를 썼다”며 “요즘 들어 외출할 때마다 딸이 기침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실외활동 자체를 아예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5일째 비상 저감조치가 내려진 대전의 오전 9시 기준 초미세먼지(PM2.5) 1시간 평균 농도는 150㎍/㎥로 ‘매우 나쁨’ 기준(75㎍/㎥)을 크게 웃돌았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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