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핵폭탄 6개 분량 우라늄 생산 5MW 원자로 12월초부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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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우라늄농축시설을 가동하고 있었다고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아마노 사무총장이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그같이 보도하고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영변의 5MW 원자로는 지난해 12월초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은 계속 진행 중이며 “원심분리 핵농축시설은 계속 가동 중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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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아마노 사무총장의 발언이 반드시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지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가 북한이 영변의 일부 시설만을 중단하고 일부 시설은 여전히 가동하고 있다는 것은 많은 수의 북한 핵프로그램 전문가들 분석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영변 핵단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주제였다. 북한 당국자들은 영변 핵단지의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폐기하는 조건으로 주요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북한이 제안에 포함시키지 않은 영변 단지 이외 지역에 최소 한 곳 이상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고 믿는 미국이 북한의 제안을 거부했다. 미 당국자들은 또 북한이 300곳 이상의 건물이 있는 영변단지 전체를 폐기하겠다는 것인지가 불분명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핵프로그램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과 한 곳이상의 비밀 장소에서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해 330파운드(약 150Kg) 가량의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양은 핵폭탄 6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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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IAEA는 평양 외곽의 보안구역에 몇 개의 건물 공사가 진행중인 것을 관찰했으며 건물 크기가 농축시설과 일치한다고 밝혔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농축우라늄 등 주요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