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시국회 소집” 전격 복귀… ‘손혜원 청문회’는 여전히 평행선 5일 상임위 가동… 7일 첫 본회의
3월 국회가 난항 끝에 열리게 됐다.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던 자유한국당이 4일 국회 복귀를 선언하면서 여야 간 교착 상태가 일단 해소됐다. 국회는 올 들어 한 번도 본회의를 열지 못하는 등 사실상 폐업 상태였다. 다만 여야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청문회 등 세부 안건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국회를 열더라도 한동안 진통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30여 분 만에 등을 돌렸지만, 나 원내대표가 돌연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하면서 국회 파행 국면이 봉합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세부 내용은 합의되지 않았지만 여야 모두 국회 소집을 빨리 하자는 공감대는 있었다”며 “나 원내대표의 결단을 높게 평가하고 국회가 정상화돼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홍 원내대표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다른 의원들은 빼고 손 의원만 청문회를 하는 건 정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최고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