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으로 경찰서 내부 바로 들어가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등 고소인 신분 손석희 공갈미수·협박 피고소인 조사도
손석희(63) JTBC 대표이사를 폭행 혐의로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가 1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6시52분께 서울 마포경찰서에 도착했다.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등 혐의의 고소인이자 공갈미수·협박 등 혐의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경찰서에 도착한 김씨는 취재진의 “경찰 조사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이유가 있나”, “렉카차 운전사의 진술 번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등의 질문에 대해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김씨는 “2017년 4월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갈무리 화면을 공개해 손 대표가 폭행을 무마하기 위해 자신에게 2년 간 월 1000만원 수입을 보장하는 용역계약을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를 배임 및 배임미수 혐의로 고발한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는 지난달 13일 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또 지난달 7일 손 대표를 협박·명예훼손 혐의 등으로도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자신을 때렸을 뿐 아니라 합의를 종용하며 협박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이다.
손 대표는 지난달 16일 오전부터 17일까지 19시간에 걸친 마라톤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손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증거를 다 제출했다”며 “곧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을 향해 “차분하게 (질문) 하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