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도 신속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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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의 8개월 만 재회에 전 세계 외신들이 베트남 하노이를 주목했다.
27일(현지시간) 첫 만남을 가진 두 정상 간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지만 외신들은 전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현지 분위기를 상세하게 보도했던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각국 매체들은 회담 개최 사실이나 두 정상의 발언 만을 간략히 보도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특별 세션을 만들어 25일부터 현장을 중계하던 미국 CNN은 이날 두 정상이 회담 장소인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건네자 “두 정상이 두 손을 꼭 잡고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며 긴급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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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을 포기하면 빛나는 미래를 누릴 수 있다고 약속했다”며 현지 상황을 신속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두 정상이 8개월여 만에 환한 미소로 악수했다”고 타전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는 미 정치권 내 평가를 반영한 듯 첫날 만남에 대체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ABC뉴스는 “비핵화 정의에 대한 합의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고, 인터넷매체 복스(VOX)도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인 회담 결과를 자신했지만, 성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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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매체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영국 BBC는 “두 정상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는 소식만을 간략하게 전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 르몽드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화해는 왜 교착상태에 빠졌나”는 기사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작년 6월 이후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던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구체적 방안이 어디까지 합의할 수 있을 지 초점”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