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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윤활기유 등 설비 확충에 주력

입력 | 2019-02-28 03:00:00


에쓰오일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2017년 설립한 기술개발센터(TS&D)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5조 원을 투자해 울산에 건설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 공장인 ‘잔사유 고도화 시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RUC&ODC)’을 지난해 11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마곡단지 기술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연구개발 결과가 생산 설비 확충으로 이어진 것이다. 잔사유 고도화설비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값싼 중질유를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휘발유 등)와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시설을 말한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프로필렌을 통해 수익성 높은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에쓰오일은 RUC&ODC 설립으로 수익 창출 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산업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전통적인 중질유 분해 시설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에쓰오일은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의 매출액 비중을 지난해 기준으로 14%에서 19%로 늘렸다. 반면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부문은 12%에서 4%로 줄였다.

에쓰오일은 이어 2단계 프로젝트로 연간 150만 t 규모의 스팀 크리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중 나오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 등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설비를 의미한다. 에쓰오일은 2단계 프로젝트에도 5조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울산 지역 부지 40만 m²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했다. 에쓰오일은 2단계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상시고용 4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