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6일 오전께 동당역 도착 예정 1번 국도 길목 곳곳에 무장 군인 보여 지뢰 탐지기 든 무장군인들도 목격돼 삼성공장 있는 박린성 쪽도 차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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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베트남 접경지역 동당에서 하노이로 이어지는 1번 국도의 경비가 강화되는 정황들이 확인됐다.
뉴시스 취재진은 25일 오전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도착할 예정인 랑선성 동당역까지 베트남 1번 국도를 따라 차량으로 이동했다.
남부 호치민부터 북부 하노이를 지나 접경지대인 랑선성 동당까지 연결되는 1번 국도는 베트남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대표적인 국도로, 총 길이가 2000여 ㎞가 넘으며 주요 도시들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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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도착이 다가오면서 이날 1번 국도 곳곳에는 무장한 군인과 공안들이 눈에 띠었다. 하노이를 벗어나자마자 1번 국도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도로 초입에는 총기를 무장한 군인들이 길을 통제하고 있었다.
베트남 현지 소식통은 “내일 김 위원장이 올 것으로 보인다”며 “길을 막기 위해 미리 나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군인들은 내일 이 길을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를 가는 길에 박닌성 옌퐁공단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등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박닌성으로 가는 길목에도 무장 군인들이 배치된 모습이 목격됐다.
아울러 무장한 군인들과 함께 지뢰탐지기를 들고 갓길을 수색하는 군인들도 눈에 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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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제법 큰 마을의 경우 6~7명의 무장 군인들이 마을 입구를 지키기도 했다.
1번 국도에 있는 군인 전용 게스트 하우스 앞에는 10여 명의 군인이 나와 도로 주변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7시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1번 국도 랑선성 동당시-하노이 170㎞ 구간에 10t 이상 트럭과 9인승 이상 차량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이 구간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 전 트럭과 버스들이 분주히 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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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쪽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르면 25일께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경비가 더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열차가 도착할 예정인 동당역이 임시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랑선(베트남)=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