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숙소 아직 미정?…보안·경호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김 위원장의 숙소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으나, 김 부장의 동선이 곧 김 위원장의 동선으로 이어지는만큼 보안과 경호를 위해 숙소 예측에 혼선을 주기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때도 김 부장이 미리 둘러봤던 세인트레지스호텔과 샹그릴라호텔이 각각 북미 정상의 숙소로 결정됐었다. 이번에도 김 부장이 점검한 호텔 가운데서 김 위원장의 숙소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8일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하노이호텔을 방문 후 나서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 News1
다음날인 17일에는 오전 삼성전자 생산공장이 있는 박닌성·타이응우옌성, 휴양도시인 하롱베이, 중국-베트남 접경지역인 랑선성 등을 방문한 뒤 오후에 미 대표단과 오페라하우스를 둘러본 다음 메트로폴 호텔과 멜리아 호텔을 다시 찾았다.
2차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둔 18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게스트하우스(영빈관, 왼쪽) 후문 앞에서 취재진들이 경찰의 제재에 근접이 불가해 먼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 News1
김 부장과 북한 대표단이 사흘 연속 메트로폴 호텔을 방문하면서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메트로폴 호텔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이곳에서 북측 대표단이 미 실무 대표단과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측과 재차 회동해 일정·경호 등 문제를 협상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인터콘티넨털 웨스트레이크 호텔은 객실이 호수 위에 별채처럼 늘어서 있는 구조로, 호텔로 진입하는 다리만 막으면 외부인의 출입을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북측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베트남 정부 영빈관도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부장이 이끄는 북측 선발대가 풀러튼호텔에 머무르면서 김 위원장의 숙소로 풀러튼호텔도 유력하게 언급됐으나, 최종적으로는 세인트레지스호텔이 선택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