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응방향’ 내부보고서… “전기차-자율주행-공유 3각 파도” 고용불안 위기의식 드러내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차량공유)이라는 3각 파도로 근본적인 구도 변화가 일고 있다.’
어느 산업연구소가 아니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내놓은 보고서다. 금속노조는 현대·기아자동차 모두 2030년까지 많게는 23%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은 최근 ‘미래형 자동차 발전동향과 노조의 대응’이라는 272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놓고 “자동차 산업이 100여 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 작성에는 금속노조 노동연구원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및 기아차지부가 함께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2030년까지 현대·기아차 모두 많게는 23%까지 인원이 감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조합원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도 담았다. 이에 따르면 파워트레인 부문 조합원 92%가 미래차 도입 시 고용이 불안정해질 것으로 봤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