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고양이 눈]겨울 까치

입력 | 2019-02-18 03:00:00



한강 어느 귀퉁이, 까치가 식사 중입니다. 산 벌레를 멋지게 잡아먹고 싶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고고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합니다. ‘썩은 고기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말이죠. 어쩌겠어요. 강물이 녹고 봄이 올 때까지 살아야 하는 걸요. 생존에 비겁함이란 없습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