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 진행 도정 공백 메우며 내년 총선 대비
지난해 더불어민주당-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 2018.9.12/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PK(부산·울산·경남) 민심 사수에 나선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오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당초 올해 예산정책협의회를 3월부터 시작하려 했지만, 경남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이 지역부터 먼저 예산정책협의회를 하기로 했다.
현재 경남 지역은 조선업 및 제조업 부진 등으로 경제 침체기를 겪다가 최근 예타 면제 등으로 반등 계기를 맞은 상황에서, 뜻밖에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으로 도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남 경제의 반등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지역부터 조기에 예산정책협의회를 시행한다는 것이 민주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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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들은 이날 예산정책협의회 외에도 ‘김경수 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 운동본부’ 대표단과의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 운동본부는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김경수 도지사 도정복귀촉구대회’를 열고 있다.2019.2.16.© 뉴스1
민주당이 이처럼 PK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오는 4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경남에서만 두 곳에서 치러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내년 총선을 바라보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PK 지역의 광역단체장을 석권하며 전국정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나 이후 지역 경제의 침체기가 길어진데다가, 마땅한 반등 요인마저 만들지 못하면서 다시 자유한국당에게 지지율 1위 자리를 넘겨줘야만 했다.
최근 김 지사 구속에 따른 반발 여론과 5·18 망언 논란 등으로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대로는 내년 총선이 쉽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PK 지역에 대한 당 차원의 예산 및 정책 지원을 약속하며 내년 총선에서 동진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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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지적에 대해 PK 지역의 한 여당 의원은 “야당에서 선거용이라고 하지만, (도지사 공백에) 경남 도민들이 불안한 상황인데 본격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느냐”며 “정말 순수하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