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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만난 고용장관 “일자리 사정 나빠져 송구”

입력 | 2019-02-15 03:00:00

“현장 목소리, 정부 정책에 반영”




실직자들이 14일 고용센터를 방문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정부의 지원 정책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전날 발표된 1월 고용동향에서 실업자 수가 19년 만에 가장 많은 122만 명으로 치솟는 등 암울한 고용성적표가 나오자 급히 구직자들을 만난 것이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센터에서 구직자 4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고용 사정이 좋지 못한 데에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 여성 구직자는 “구직자 내일배움카드로 받을 수 있는 훈련과정이 7, 8개월로 너무 길다”며 집약적인 짧은 훈련과정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청·장년층 취업을 돕는 사업인 ‘취업성공 패키지’에 참여 중인 한 60대 남성은 “중장년층 일자리 자체가 경비, 청소 용역 등으로 국한돼 있다. 고령자에게 적합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훈련 참여수당이 너무 적어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는데 아르바이트 시간을 제한하는 규제를 줄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담원과 재취업 상담을 하는데 상담원이 전문직을 잘 몰라 엉뚱한 조언을 해줬다며 상담원의 전문성을 지적한 의견도 있었다. 이 장관은 “보완책을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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