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캡처.
강원도 강릉의 한 애견분양 가게에서 분양받은 강아지가 변을 먹는다(식분증·동물이 자기 똥이나 다른 동물의 배설물을 먹는 것)는 이유로 강아지를 던진 여성이 "강아지에게 정말 미안하고 후회된다"라며 반성의 뜻을 보였다.
지난 9일 이 여성은 50만원에 분양받은 말티즈가 식분증 증상을 보인다며 분양 6시간 만에 애견분양 가게 주인에게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인이 이를 거절하자 여성은 생후 3개월 된 말티즈를 주인을 향해 던졌다. 강아지는 사람과 충격후 바닥에 떨어졌으며 10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여성이 강아지를 던지는 CCTV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다.
강아지를 던진 경위에 대해선 "우선 배변을 먹는 강아지를 처음 봐서 당황했고, 두 번째로 배변을 먹었을 때는 같이 키우는 강아지들이 보고 따라 할까 봐 걱정이 앞섰다"며 "정서적 안정을 위해 데려왔는데 배변을 먹는 강아지를 키울 생각을 하니 스트레스가 와 환불을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과 남편은 애견분양 가게에 방문해 환불을 요청했다. 여성은 "끝까지 환불을 안 해준다고 하다가 '환불 해줘도 되는데 당신이 내 기분을 상하게 해서 환불 안 해줄 거다'라는 말을 듣고는 너무 화가 나 강아지를 사장 가슴팍으로 던졌다. 반사적으로 강아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여성은 "다음 날 아침에 차분해진 마음으로 강아지에게도, 사장에게도 미안하다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강아지가 죽었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 강아지에게 정말 미안하고, 내가 왜 그랬는지 너무 후회된다. 스스로 용서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